LG를 먹여살린다고?? HBS-1100 실제 사용감은 어떨까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다보면 결국에 몇가지 장점을 위해 몇가지는 포기해야 하는게 있다.


에어팟같이 디자인과 음질, 편의성에 최적화가 되어 있으면 반대로 가격, 분실가능성, 잦은 충전과 호환성 등을 포기해야 한다.


저가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음질이 떨어지는것도 있지만 통화 품질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굴지의 수많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다보니 결국엔 배터리와 통화안정성이 괜찮은 제품을 계속해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LG TONE 제품을 선택하기까지는 많은 내적 갈등이 있었다. 택배 배송기사님들이나 영업직 직원들의 필수품이자 흔히들 말하는 '아재인증'하기 좋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셔츠 사이에 이 넥밴드타입 블루투스 이어폰이 보이는 순간 스타일에서는 한수 접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제품을 선택했다.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운동할때 쓰기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운동중에 전화가 왔을때 이어폰을 '잘' 쓰면 좋겠지만, 대개는 십중팔구 몸에 줄이 꼬이거나 다른 기구에 꼬이거나 해서 핸드폰이 땅으로 떨어지거나 이어폰을 통째로 떨어트리는 경우가 잦다.


이런 경우 기분도 나쁘고 집중도 안되고 여러모로 블루투스 이어폰이 필요하단 생각을 했다.



역시 에어팟이...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러모로 실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용으로 구매하는 건 오바라고 했다.


그래서 구매하게 된 HBS-1100


이 모델은 참고로 갤럭시와의 전쟁에서 참패하고 있는 엘지전자를 먹여살리는 유일무이한 흑자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효자상품 블루투스 이어폰 'LG TONE'의 하이앤드급 제품이다.






엄청난 위엄...사실, 구매하고 나서 아차!싶었다. 제품 자체는 너무 멋있는데, 이걸 내 목에 차는 순간, 결국에 난 아재가 된다. 멋진 HBS-1100를 목에 건 아재...


하지만 페어링을 마치고 이어폰을 뽑아(?)서 귀에 꽂고 유튜브뮤직으로 음악을 트는 순간, 나의 고민은 씻은듯이 사라졌다.


음질이 너무 맘에 든다.


삼성 갤럭시 + LG TONE, 우리나라에서 가장 치열하게 다투는 두 업체의 콜라보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좋은 음질과 함께 안정성을 보여준다.


사실, HBS-1100의 경우 하만카돈 플래티넘을 채택하였는데, 하만카돈 제품들 중에서도 최상급 퀄리티를 자랑하는 등급이기 때문에, 음질에 대한 실망을 하기가 어려운 정도이다.


게다가 가격은...10만원 초반이다. 가성비를 논하자면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그렇다면 사용편의성은 어떨까.


버튼이 많아서 처음엔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으나 목 안쪽에 존재한 온오프 스위치, 목 안쪽 양쪽 좌우에 위치한 이어폰 줄감기 버튼은 차차 금방 익숙해진다. 


또한, 왼쪽 외부에 위치한 음량 조절 조그버튼과 오른쪽 외부에 위치한 되감기, 빨리감기 조그버튼은 익숙해지는데 조금 시간이 걸린다.


또한 왼쪽 외부 끝에 위치한 전화받기버튼, 오른쪽 외부 끝에 위치한 음악재생 및 일시정지 버튼도 매우 유용하다.


기본 와이셔츠의 경우 물론 티가 살짝 나지만 셔츠 안에 넣었을 경우 쏙 들어가는 정도다. 전화가 오면 자체적으로 진동이 느껴지기 때문에, 바로 한쪽 이어폰만 뽑아서 전화를 받는게 매우 익숙해진다.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전화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 전화버튼을 누르는 경우 갤럭시는 빅스비가 실행된다.


빅스비? 많은 갤럭시 유저들이 빅스비에 많은 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안다.


볼륨다운 버튼을 누르려다 빅스비가 눌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거 안다.




하지만 빅스비가 아무리 빠가라도 제일 잘하는게 있다면 바로 ㅇㅇㅇ에게 전화걸어줘~ 정도의 쉬운 명령은 잘 처리한단 것이다. 제법 인식률도 좋고, 다른일을 하다가도 바로 전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맘에 드는 부분이다. 


물론 빅스비가 오역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화가 가더라도 전화가 잘못 걸리기 전까진 알지 못한단 치명적 단점이 있긴 하지만...


빅스비는 딥러닝 비서 어플이고, 계속해서 명령을 내리다보면 붕어(?) 수준의 지능에서 원숭이 정도까지는 금방 교육이 된다고 하니 믿고 맞겨보는 수밖에...





나의 HBS-1100에 대한 총평은 이렇다. 


디자인을 주고 배터리와 음질, 가성비를 얻은 격이다. 


운동용 블투를 찾거나 외부 통화가 매우 많지만 음악도 많이 듣고 음질을 중시하면서 배터리가 오래가는 모델을 찾는다면


바로 HBS-1100가 정답이다.


하지만, 아재가 되는 것은 감당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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